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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tiple Artists

Body Topographies

London

6월 16일–2021년 9월 4일

Detail of painting by Cecilia Vicuña

No.9 Cork Street

Mayfair, London W1S 3LL

Our own body could be considered, from a topographical point-of-view, a land with mounds and valleys and caves and holes. So it seems rather evident to me that our own body is a figuration that appears in mother earth...Well, just picture a female dog, or a cow; you put her on her back and you have a very interesting, moving, live and flexible landscape. Everything comes back to that. — Louise Bourgeois

Lehmann Maupin London presents Body Topographies, an exhibition curated by Senior Director Isabella Icoz that brings together five influential female artists whose work offers a nuanced understanding of the female gaze. Spanning multiple generations and continents, Body Topographies presents work by Louise Bourgeois (1911–2010, Paris, France), Heidi Bucher (1926–1993, Winterthur, Switzerland), Mandy El-Sayegh (b. 1985, Malaysia), Adriana Varejão (b. 1964, Rio de Janeiro, Brazil), and Cecilia Vicuña (b. 1948, Santiago, Chile). Each artist engages with the body, rendering it in ways that are abstract, conceptual, political, and at times surreal. While the works in this exhibition are deeply concerned with expansive formal, material, and spatial considerations, they also explicitly examine the social, political, and psychological underpinnings that inform narrative compositions.

Installation view of Body Topographies at Lehmann Maupin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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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llation view of Body Topographies at Lehmann Maupin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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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on paper by Heidi Bucher

하이디 부허

haus mit libelle, 1981

Aaron Wexler

THE FAMILY, 2008

Object by Heidi Bucher

하이디 부허

Untitled (from the body shell conception) Zurich, 1974

Painting by Mandy El-Sayegh

맨디 엘-사예

Passengers, 2018

Painting by Mandy El-Sayegh

맨디 엘-사예

Fore, 2020

Painting by Adriana Varejão

Adriana Varejão

Paisagem sino-brasileira com verde, 2015

Sculpture by Adriana Varejão

Adriana Varejão

Folds, 2000-2001

Painting by Cecilia Vicuña

세실리아 비쿠냐

Thenar Eminence, 2021

Quipu by Cecilia Vicuña

세실리아 비쿠냐

Boogie-Woogie Quipu, 2018

Latex & rubber work by Heidi Bucher

하이디 부허

Untitled Dragonfly object (from the "Libellenrochen" series), 1978-1983

Exhibition Artists

Portrait of Heidi Bucher

하이디 부허(1926년 스위스 빈터투어 출생, 1993년 스위스 브루넨 작고)는 라텍스를 혁신적으로 사용하여 신체와 주변 환경의 물리적 경계를 탐구하는 작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작가가 창안한 ‘집의 피부’는 역사의 보존과 은유적 의미로서 탈피를 가능케 하는 수단이고, 개인과 신체 및 과거의 복잡한 관계를 나타내는 지표로도 작용한다. 작가는 미국, 스위스와 카나리아 제도를 넘나들며 가족, 문화, 건축의 역사에 깊이 뿌리내리고 공적·사적 공간과 여성성, 신체의 경계에서 대두되는 문제들을 관통하는 작품 세계를 구축하였다. 초기 드로잉과 ‘입을 수 있는 조각(wearable sculptures)’에서부터 후기 라텍스 작업과 ‘집의 피부’까지 이르는 그의 전방위적 작업은 작가의 다양한 예술적 관심을 반영하는 한편 공통적으로 신체와 공간에 대한 그의 오랜 철학을 대변한다. 이는 작가가 “공간은 피막, 피부(Räume sind Hüllen, sind Häute)”라 표현한 것과도 상통한다.

부허는 1970년대부터 라텍스와 자개 안료를 혼합한 용액으로 옷을 방부 처리하여 시간의 기억을 담은 물건들을 보존하고 이를 피부와 같은 색상과 질감을 가진 조각으로 제시했다. 작가는 어릴 적 경험한 성별에 따른 엄격한 사회적 제한에 대항하여 잠옷, 스타킹 등의 여성 의류를 초기 작업 대상으로 삼았다. 1970년대 말부터 그는 라텍스를 실내 사물과 공간 표면에 바르는 것으로 작업의 범위를 확장했고, 여성의 사적 옷가지를 ‘여성적’ 공간과 연결시켰다. 액체형 라텍스를 바르고 말렸다가, 단단하게 굳어진 라텍스를 다시 뜯어내는 과정을 통해 작품은 당시 페인트, 녹, 먼지, 그리고 건축물의 미세한 무늬와 흔적이 그대로 남은 반투명한 피막의 형상으로 나타난다. 그 후 몇 년간 부허는 자신의 과거와 관련된 실내 공간, 예컨대 빈터투어에 있는 조상 대대로 살던 집과 아버지의 서재, 취리히에 있는 작가 스튜디오 등을 소재로 한 여러 주요 작품을 제작한다. 작품에서 그가 거주했던 사적 공간들은 취약한 라텍스 소재의 특성상 마치 시간이 지날 수록 뒤틀리고 변색되는 기억처럼 유령 같은 반투명한 모습으로 표현된다. 공중에 매달려 전시되는 ‘집의 피부’ 작업들은 기념비적인 동시에 섬세하다. 이는 라텍스를 건축면에서 뜯어낼 때 상당한 힘과 정교함을 요하는 제작 과정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Portrait of Cecilia Vicuña

세실리아 비쿠냐 (1948년 칠레 산티아고 출생, 현재 뉴욕과 산티아고 거주 및 작업 중)는 시, 퍼포먼스, 개념미술과 직물 공예를 통해 생태계 파괴, 인권, 문화 획일화와 같은 현대 사회의 긴급한 문제들을 대한 우려를 표출한다. 산티아고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녀는 1970년대 초,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에 대한 폭력적인 군사 쿠데타 이후 망명 되었다. 이러한 불안정한 정치와 칠레의 고유문화를 보존하고 기리고자 하는 욕망은 그녀의 경력 전반에 걸쳐 작업 특징으로 삼고 있다.

1960년대 중반 칠레에 살면서, 비쿠냐는 깃털, 돌, 플라스틱, 나무, 철사, 조개껍질, 천, 그리고 인공적인 잔해들을 결합하여 만든 공간적 시(poem), '프레카리오스(precarios)'라고 부르는 일련의 작은 조각 작품 시리즈를 작업하기 시작했다. 이 작은 조각들은 종종 끈으로 느슨하게 묶여 있어 재료들이 자연스럽게 모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작품들은 그 자체로 연약하고 일시적이며, 비쿠냐는 프레카리오스를 바다의 가장자리에 배치하여 밀물에 의해 자연스럽게 지워지도록 의도했다. 프레카리오스를 작업하던 비슷한 시기에 비쿠냐는 색깔이 있는 끈을 매듭지어 소통하고 기록하는 안데스의 고대 키푸스(quipus)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녀의 첫 공간적 직조는 1970년대 초반에 시작되었으며, 그녀는 방적되지 않은 양털로 자신의 키푸스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러한 일시적이고 장소 특정적인 설치 작품들은 직조와 방적의 촉각적인 의식을 집합체, 시, 그리고 공연과 결합했다. 1970년대 작업한 비쿠냐의 초현실적인 구상 회화는 그녀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개인적이고 정치적이며, 칠레의 불안과 그로 인한 망명에 직접 반응하여 창작되었다. 이 회화들은 스페인 정복 이후, 16세기 라틴 아메리카의 원주민 예술가들이 가톨릭 교회를 위해 천사와 성인을 그리도록 강요받았던 시기에 제작된 미묘하게 전복적인 이미지들을 참조하기도 한다. 비쿠냐의 회화에서는 종교적 아이콘이 개인적, 정치적, 문학적 인물로 대체되어 예술가에 의해 기념되고 신화화된다.

Portrait of Mandy El-Sayegh

맨디 엘-사예(1985년 말레이시아 출생, 현재 영국 런던 거주 및 작업)는 재료와 언어의 탐구에 뿌리를 둔 고도의 과정 중심적 예술 실천에 전념해 왔다. 조밀한 층위의 회화와 조각, 설치, 도식, 음향, 영상을 망라하는 광범위한 매체로 작업하는 작가는 신체적, 언어적, 정치적 질서 체계의 형성과 붕괴를 탐색한다. 엘-사예는 예기치 않은 지점에서 미세한 상호작용이나 반복을 통해 중요한 무언가가 형성되는 과정 같은, 특히 부분과 전체의 관계에 몰두한다. 이를 물리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그는 이질적인 조각과 텍스트, 발견된 이미지를 콜라주하고 유기물을 모방한 라텍스, 고무 및 점토와 같은 재료를 그 위에 겹치는 방식을 택한다. 손으로 그린 격자(grid)나 기하학적 틀과 같은 단순하고 반복적인 패턴을 통해 의식적으로 의도되거나 예상되지 않은 형식과 서술이 통합된다.

엘-사예는 자신의 탐구적, 관찰적 과정을 매우 혼란스럽고 종종 교란시키는 방식으로 전개되는 현대 사회 및 정치적 사건의 발생에 비유한다. 명분 또는 사실에 대한 설명은 본질적으로 주관적이고 불완전한 일련의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과정에 질서를 부과하기 위해 고안되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진실 이후에 나타난다. 작가의 작업은 이러한 중첩된 구조의 베일을 벗기고 즉각적으로 발생하는 성장과 붕괴의 복잡성을 드러내고자 한다. 작가는 과학과 자아를 관찰하는 과정에 관심이 있으며, 그러한 관찰을 통해 우리의 세계를 형성하는 사회적, 정치적 현상이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상태가 어떻게 존재하는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믿는다.